2019년 4월 6일
잊을 수 없는 첫번째 방탄콘이자 나홀로 떠난 첫 해외여행

아이가 대학가면 꼭 하고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1. 나홀로 해외여행
2. 방탄콘서트
3. 일본어공부
4. 악기배우기

이중 4번빼고 다 이루었고 여전히 하고 있다.
1번 2번을 동시에 할 생각은 없었는데 운좋게 표를 구하게 되어 다녀오게 되었다.

표를 구하고 난 후의 그 설렘과 기대감은 마치 스무살 때 첫사랑과 첫데이트 할때 처럼 설레고 두근거리고 정말 이게 얼마만에 느껴본 감정인지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여전히 일에 찌들고 스트레스 받다가도 티켓한번 꺼내보면 눈녹듯이 사르르 녹는 그 경이로운 기분

꺼내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짓게 하던 나의 소중한 티켓 지금도 지갑속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다~
지민이처럼 10년동안 간직할지도ㅋㅋ

기다리던 그날이 오고 옷따위는 뒷전 소중히 아미밤을 챙기고 건전지도 챙기고 설레어서 잠도 잘 못자고 새벽같이 공항으로 출발

방콕까지가는 6시간반은 지루하지도 않고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콘서트가 목적이긴 하지만 첨 가는 방콕인데 주요 여행지정도는 가봐야지 했는데 매일매일 바쁘다보니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무작정 와버려서 어쩌나 했는데 공연때문에 알게된 아미들과 함께 다니며 방탄이야기꽃을 피우며 너무 좋았다.

낯도 많이 가리고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방탄덕에 용기가 생겨 그 먼 타지에서 처음 만나 그렇게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었던것도 너무 새로운 경험이었다
낯선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즐거운 시간
이건 정말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 아닌가?
내가 이런시간을 보낼수 있다니...
나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거리가 생길수 있다는 사실도 정말 신기하고도 재밌었다.

드디어 공연날
오전시간 이곳저곳 다니다 그랩을 타고 조금 일찍 경기장도착

사진상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bt21인형을 하나씩 매달고 경기장 주변에 가득한 사람들 보니 정말 실감이 나더라ㅠ
내가 공연보러 왔구나~~
다들 들뜬 얼굴로 공연장 주위에 가득했는데 모두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슬로건을 받고 입장하고 자리에 앉아 전광판에 나오는 뮤비보며 아미밤을 살며시 꺼내어 세팅하고 나니 내 심장은 이미 bpm300은 찍은듯ㅋㅋㅋ

옆자리에 앉은 태국급식 아미와도 잠깐 인사를 나눴는데 내 치미를 보고 자기도 지민이 팬이라고 좋아하는 모습 보니 너무 귀여웠다. 한국에서 왔고 방탄 콘서트는 첨이라니 자기도 첨이라며 얼굴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거 보니 아미들은 나이와 국경을 초월하고 다 똑같은 맘이구나 싶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내 심장은 터지는줄

그라운드였지만 너무나 넓은 공연장에 무대도 꽤 멀어서 전광판으로 봐야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노래를 따라부를수 있다는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구나 새삼 느꼈다.

이전에 재범이 공연 많이 보러다녔고
운좋게 항상 무대 가까이서 볼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2층에서 무슨 재미로 봐? 공연은 스탠딩이지 했었는데.. 그걸 깨버렸다.

공연은 1층이든 2층이든 3층이든
같은 공간에서 함께 노래부르고 호응하고 소리지르는것 만으로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는걸 그곳에서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첫공연이 끝나고
호텔까지 차를 탈수없어 걷다가 길을 찾지못해 오토바이탔다가 이대로 머나먼 타국땅에서 객사하는구나 ㅠ 하는 순간도 느끼고 정말 내생에 난생 처음 해보는 것들이 가득했던 여행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그때 즐거웠던 순간을 함께했던 사람들이어서인지 더욱 특별하게 생각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것도 정말 신기하다.

이후에 오사카콘도 다녀왔지만
물론 역시 또 색다른 경험으로 재미있었지만 첫 콘을 본 방콕에서의 추억과 설레였던 기분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나홀로 첫 해외여행
첫 방탄콘
첫 태국여행
처음 생긴 아미친구들
첨 타본 오토바이

체감온도 46도로 지치고 땀범벅이 되어도 마냥 웃음만 나던 너무 좋았던 태국에서의 기억들
탄이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팬이 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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